기저귀 떼기는 많은 양육자들의 큰 관심사이다. 기저귀 떼기의 첫걸음인 배변 훈련에 대해 알아본다. 배변 훈련 시 주의사항, 배변 훈련 시작 시기, 배변 훈련 방법으로 나누어 기저귀 떼기를 실천해 본다.
배변 훈련 시 주의사항
배변 훈련은 단순히 대소변을 가릴 수 있다는 것으로만 보면 안 된다. 처음으로 몸을 통제하면서, 자기 스스로 조절하는 경험을 하는 것이다. 아이는 이를 통해 성취감 즐거움 등을 느낄 수 있다. 배변 훈련을 통해 아이들의 성격과 정서발달, 자기조절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잘못된 배변 훈련은 규칙에 얽매이고, 규칙을 수용하지 않는 아이로 만들 수 있다. 또한 강박증, 결벽증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배변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첫 번째, 아이가 배변 의사를 표현할 때는 지체하지 말고 변기에 배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때 타이밍을 놓치게 되면 아이도 조절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되고, 관심도 떨어지게 되고, 배변 훈련이 지연될 수 있다. 두 번째, 변기에 너무 오래 앉아 있지 않도록 한다. 배변에 실패했다고 너무 오래 앉아 있게 되면 건강에도 좋지 않고, 배변 훈련에도 도움이 안 된다. 변기에 오래 앉아 힘들었던 기억은 아이에게 부정적인 기억으로 남게 되어 변기에 대한 거부감이 생길 수 있다. 실패하면 다음에 다시 시도하면 된다. 세 번째, 젖은 기저귀는 가능하면 빨리 교체해 준다. 젖은 기저귀에 익숙해지다 보면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 뽀송한 기저귀에 익숙해져야 기저귀가 젖었을 때 불편함을 느끼고 표현을 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아이의 배변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칭찬을 해준다. 아이도 배변 훈련이 처음이기 때문에 재촉하거나 윽박지르기만 하면, 거부감만 생긴다. 배변 활동의 즐거움을 두 배로 느낄 수 있도록 배변 시도에 초점을 맞추어 칭찬해 주고, 공감해 준다.
배변 훈련 시작 시기
아이들의 자율신경계, 대소변 조절 근육의 발달이 이루어지는 시기부터 하는 것이 좋다. 최소의 신체적 발달이 이루어지고 준비가 되었을 때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마다 차이는 있지만 최소 18개월은 지난 시점부터 시작해야 배변 훈련이 가능하다. 이 시기가 구강기에서 항문기로 넘어가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모든 것을 입으로 가져가서 입과 그 주변을 자극하는 것을 좋아하는 시기에서 아이들의 주 관심이 항문에 집중되는 시기로 넘어가는 것이다. 항문기의 아이들은 배설을 바로 하지 않고 참거나 배설 후에 근육의 이완에서 오는 만족감을 느낀다. 이때가 배변의 조절과 통제를 통해 스스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배변 훈련의 적기이다. 따라서 아이의 발달에 맞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육자가 준비되었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준비가 필요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개인차가 크긴 하지만, 만 3세 정도가 되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대소변을 가릴 수 있다. 주변 친구들이 배변 훈련을 시작한다고 해서 우리 아이도 배변 훈련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양육자는 조급하게 느끼지 말고 아이가 스스로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어야 한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배변의 조절과 통제를 통해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고, 자립심 있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다.
배변 훈련 방법
아이가 배변 훈련에 대한 준비가 되면 시작한다. 아이가 배변의 느낌을 알고 표현할 수 있을 때 시작한다. 먼저 배변 훈련을 시작하면 아이의 관심을 유도한다. 배변과 관련된 노래, 그림책 등으로 관심을 가지게 한다. 노래와 효과음이 나오는 책을 가지고 놀면서 배변 표현 언어를 알려주고 반응을 해준다. 24개월 전후의 아기들은 "쉬, 응가"와 같은 간단한 언어로 표현할 수 있다. 또한 유아용 변기를 아이의 생활공간에 비치해서 배변에 대해 친숙함을 느끼게 한다. 유아용 변기뿐만 아니라 일반 변기에도 관심을 가지게 하면 좋다. 변기에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나, 변기에 빠지지 않게 유아용 변기커버를 같이 준비해 주도록 한다. 그리고 평소에 아이의 배변 횟수와 양을 미리 파악해둔다. 18개월이 지나 항문기로 접어들면, 아이의 배변 시간이 대체로 일정해지는 경향이 있다. 배변이 예상되는 시간이 되었을 때, 아이에게 변기를 사용해 보도록 제안을 한다. 변기에 앉아도 배변을 못할 수도 있지만, 변기 사용 횟수를 늘려가다 보면 성공 확률도 상승할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양육자가 먼저 화장실 및 변기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기저귀 없이 생활하는 시간을 늘려주도록 한다. 양육자가 변기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은 화장실과 변기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든다. 기저귀 없이 생활하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아이가 관심을 가지는 캐릭터나 장난감이 그려진 팬티를 사주어 팬티와 친숙해지게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 그림이 그려진 팬티를 입고 싶어 하는 만큼 기저귀를 벗고 싶어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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