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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더 글로리> 파트1 작품 소개, 포스터, 바둑

by 2eunConnect 2023.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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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파트 1은 학교 폭력을 소재로 한창 인기를 모으고 있는 드라마다. 파트 2를 기다리고 있을 사람들을 위해 파트 1을 정리해 보려 한다. 작품 소개, 포스터의 의미, 바둑에 대해서 알아보자.

<더 글로리> 작품 소개

더 글로리 파트 1은 넷플릭스 독점 스트리밍 드라마로 2022년 12월 30일 시작했다. 복수, 범죄, 드라마, 스릴러, 누아르, 휴면, 피카레스크로 다양한 장르를 포함한다. 더 글로리는 공개 후 한국을 비롯해 다수의 아시아권 국가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었다. 전 세계 순위도 주간 3위를 찍으며, 흥행작으로 자리 잡았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학교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주인공 문동은은  자신의 인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를 계획한다. 복수를 준비하며 만나게 된 2명의 조력자인 주여정, 강현남과 함께 복수하게 된다. 학교 폭력 가해자들에게 정신적으로 복수를 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이다. 국내에서도 더 글로리 흥행한 이후 학교 폭력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드라마에서 나온 고데기 사건은 실제 학교 폭력의 내용과 유사해 재조명되었다. 실제 피해자는 더 글로리를 계기로 용기를 얻어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당시 사연을 털어놓기도 했다. 또한 학교 폭력 논란이 있던 배우, 운동선수, 가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작품을 계기로 학교 폭력에 대한 인식이 학생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었으면 한다. 학교 폭력이 없는 학교에서 즐거운 학창 시절을 보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려 본다. 문동은의 복수극 더 글로리 파트 2는 2023년 3월 10일에 공개 예정이다.

<더 글로리> 포스터 해석

문동은의 세명시 거처인 에덴 빌라 주인이자, 부동산 주인인 할머니가 ‘저건 지상을 향해 나팔을 불어서 천사의 나팔꽃, 그건 하늘을 향해 나팔을 불어서 악마의 나팔꽃. 신이 보기에 건방지다나? 그래서 그런지 그 꽃은 밤에만 향기가 나요.’라는 말을 한다. 드라마 포스터 속에 등장하는 꽃은 하늘을 향했다 하여 오만하다는 의미로 ‘악마의 나팔꽃’이라고 불리는 흰 독말풀이다. 포스터 속 나팔꽃의 모습을 보면 하늘을 향해 있는 꽃과 아래를 향해 있는 꽃,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아래를 향하는 천사의 나팔꽃에 있는 인물들은 모두 심판을 받는 인물들이라면, 반대로 위로 향하는 악마의 나팔꽃이 있는 인물들은 심판을 행하는 자라고 볼 수 있다. 악마의 나팔꽃, 천사의 나팔꽃이라는 이름은 하늘을 향해 꼿꼿이 뻗어나가는 나팔꽃은 신에게 항의하고픈 모습으로, 고개를 숙인 나팔꽃은 하늘을 존중하고 두려워하는 모습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동시에 천사가 지상에 내려와 죄인들을 벌하는 최후의 심판의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 복수를 결심한 당사자 문동은과 협력자인 주여정, 강현남은 위로 향하는 ‘악마의 나팔꽃’과 함께 있고, 학교 폭력 가해자인 박연진, 전재준, 이사라, 최혜정, 손명오 5인은 전부 아래로 향한 ‘천사의 나팔꽃’과 함께 있다. 시선 또한 당사자인 문동은은 정면을 보고 있다. 조력자 주여정, 강현남은 아래를 보고 있는 반면, 가해자 5인은 두려움이 담긴 표정으로 위를 응시하고 있다. 또한 가해자 5인은 목에 덩굴이 감겨 있다. 그런데 유일하게 하도영만 고개 숙인 악마의 나팔꽃과 함께 시선이 아래로 향하고 있다. 가해자 캐릭터 다섯 명의 포스터의 경우 다른 주인공들과 달리 각자의 배경색이 존재한다. 이 것은 가해자 집단 안에서도 뚜렷하게 보이는 재력 서열을 의미한다. 서열 1순위는 황색의 박연진이다. 황색은 동양에서 고대부터 고귀함과 부유함을 상징한 색으로 황제의 색으로 사용된다. 서열 2순위는 적색의 전재준이다. 동양에선 황색에 이어 정통성을 상징한 색으로 흔히 왕을 상징하는 색이다. 서열 3순위는 자색의 이사라. 전통적 오방색에 따라 황색, 적색에 이어 3위권 색상이다. 서열 4순위는 청색의 최혜정이다. 서양에선 흔히 식물성 염색을 통해 청색 안료를 얻어내던 중세 초기까지는 미개하고 세련되지 않은 색상으로 취급받았다. 하지만 중세 중기부터 겸손이라는 의미가 추가되어 성모 마리아의 상징색으로 쓰이게 되었다. 프랑스 또한 이 시기에 왕실 상징색으로 청색을 고르며 위상이 올라갔다. 서열 5순위는 녹색의 손명오이다. 서양에선 녹색 염색이 유지하기 어렵고 쉽게 변하는 만큼 좋은 취급이 아니긴 했다. 하지만 르네상스기 즈음엔 상인 등 부유한 계층의 상징색으로 쓰였다. 마지막으로 이보다 비천한 색은 농민의 상징색인 회색이다. 문동은과 조력자들의 배경 색으로 사용되었다. 해당 복수극에 휘말리게 된 하도영은 유일하게 천사의 나팔꽃의 모습을 한 악마의 나팔꽃과 함께 있다. 시선 역시 문동은의 조력자들과 함께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다. 이것이 나타내는 의미를 두고 여러 추측이 오가고 있다. 포스터의 의미를 생각하며 파트 2에서 더 재미있게 시청하도록 하자.

<더 글로리> 바둑으로 보는 의미

문동은은 극심한 학교 폭력에 시달리지만 담임선생님, 친모에게조차 도움을 받지 못한다. 학교 자퇴 후, 살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했고, 틈틈이 공부해서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교대에 입학한다. 그리고 학창 시절 자신을 가장 심하게 괴롭힌 박연진의 남편, 하도영에게 접긴 하기 위해 주여정에게 바둑을 배운다. ‘난 바둑을 빨리 배웠어. 상대가 정성껏 지은 집을 빼앗으면 이기는 게임이라니. 아름답더라’라는 대사도 나온다. 오프닝 마지막, 바둑돌이 막상막하로 놓이던 중 모든 돌이 검은 돌로 바뀌며 끝나는 장면이 나온다. 이는 문동은의 삶이 깜깜한 어둠인 ‘극야’로 바둑에서 ‘흑돌’, 박연진의 삶은 언제나 밝은 ‘백야’인 ‘백돌’로 해석할 수 있다. 문동은과 주여정의 협공으로 박연진은 자신의 집을 모두 빼앗기고 자신의 지위를 잃은 채 밑바닥으로 떨어져 비난받는 인생을 살게 될 것임을 암시한다. 마지막에 하나 남아 있던 백돌마저 모두 흑돌로 바뀌는 것은 남편과 딸에게도 버림받게 될 것으로 볼 수 있다. 2화에서 이세돌이 누구인지조차 모를 정도로 바둑에 문외한이던 문동은이 주여정을 만나 바둑을 배우게 된다. 문동은이 흑돌을 잡고 첫 착수한 곳은 바로 바둑판의 한가운데인 천원이다. 천원에 착수하는 것은 바둑판 한가운데를 점대칭으로 상대방과 똑같이 두는 흉내바둑을 할 때 쓰는 전략이다. 문동은과 주여정의 비슷한 처지를 나타내는 복선으로 추측된다. 4화에서는 문동은과 하도영이 바둑을 둔다. 드라마 상에서 하도영은 ’흑돌을 양보 받은 삶‘을 살았다고 언급된다. 본인이 갑이자 강자였기에 늘 대우받고, 유리한 입장에 서 있었다는 뜻이다. 문동은과 바둑을 두며 처음으로 백돌을 잡는다. 하도영이 처음으로 양보 받는 ’갑‘이 아닌 양보하는 ’을‘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둘의 기보를 해석해 보면, 흑돌의 문동은이 백돌의 하도영의 집을 파고들어 궤멸시켰다. 자신의 패색을 확인한 하도영은 발버둥 치지 않고 적정선에서 체면을 지키며 판정패 당하는 길을 택한다. 이처럼 바둑으로도 등장인물들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 파트 2에서도 나올 바둑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면,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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